우리나라의 경우 산업화와 지속적인 사회변동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적 제도라는 이분화된 성 역할관이 어느 사회보다도 강하게 유지되어 온 결과, 다른 사회전반의 변화와 비교해 볼 때 여성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여성에 대한 이러한 낙후현상은 정치ㆍ경제ㆍ교육ㆍ보건ㆍ문화 등 삶의 모든 측면에서 여성의 활동을 제약함으로써 여성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여성문제는 일반여성의 문제와 요보호여성의 문제로 구분하기도 한다. 일반여성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문제로 사회활동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여성의 가정에의 종속과 의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써, 여성의 가정에의 종속과 가사 및 육아로 사회참여의 제한과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비하와 이에 대한 보상조차 부적절함에서 비롯되는 문제이다. 두 번째, 요보호여성의 문제는 주로 성차별적 사회구조에서 남성의 부수적인 인식으로부터 파생되는 문제와 생존에 대한 위협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여기서 요보호여성들은 사회적으로 특수한 문제를 가진 여성으로서 개인적 결함이나 가정ㆍ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가진 경우이다. 이 같은 문제들은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수 있고 또 다른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여성문제는 궁극적으로는 성차별, 여성학대, 성폭력과 성매매, 모자가정, 미혼모 문제, 취업문제 등으로 다양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상은 일반여성과 요보호여성 모두가 포함된다. 지금까지는 윤락여성, 미혼모 등 요보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 모자보호, 직업보도 등 선별주의적이고 제한적인 사업을 주로 추진해왔으나, 최근 여성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주의적 사업을 전개하는 여성복지의 개념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한 여성복지는 기존의 여성문제 해결에만 한정하지 않고, 양성평등 차원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 금지와 사회참여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복지는 사회내에서 사회내에서 발생하는 여성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여성의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보장받도록 함으로써 여성의 삶의 조건과 질을 향상시키는 국가와 사회 그리고 민간이 행하는 노력의 과정으로 규정지울 수 있다. (경북과학대학 사회복지과 교수)